(20210326~20210328) 미미루와 벚과 벗. 그리고 도아.

2021. 3. 29. 04:46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글을 써보려 하는데,
잘 써지지 않는다.
그리고 항상 쓰려고 하면 이 시간이다.
새벽 감성에만 담을 수 있는 무언가인가?


나는 집돌이 그 자체라 나가면 엄청난 기가 빨려서 돌아온다.
그렇기 때문에 나가면 맛있는 걸 먹어야한다.
인과관계가 조금 이상해 보일 수 있는데 간략하게 설명하면
이런 매커니즘이다.


나가는 일 = 힘든일 또는 중요한 일
↓ 
보상심리 발동.
이왕 나간 거 맛있는 거 먹으면서 최대한 즐기자!

맛있는 건 진리니까 (끄덕)

 


2021년 3월 26일 금요일.
그래서 벚꽃도 보고, 맛있는 것도 먹는 플랜을 생각해냈다.
그것도 무려 소울 프렌드인 J쿤과 함께,
내가 사는 기숙사 효원재에서 온천장에 있는 미미루까지 걸어가기!
온천장은 벚꽃명소로도 유명하니까 꽤 괜찮은 플랜이라고 생각했다.

 

친구랑 갈 때는 몰랐는데 생각보다 멀다..

사진은 찍지 않았지만,
예쁜 벚꽃들을 보며
미미루에 도착하였고
우리가 주문한 음식은 중화덮밥 2개와 멘보샤.
음식의 비주얼들은 이러하다.

영롱한 색감의 멘보샤
볼 때 마다 군침돌게 하는 중화덮밥
쓰리샷 아니 J쿤 포함하면 포샷이네

그리고 정말 맛있다.
내가 음식의 평가가 후한 편인 걸 감안해도
정말 맛있다.
한줄평을 하자면..

 


덮밥은 '미미루의 중화덮밥' 그 전과 그 후로 나뉜다.

- bookshelf-0 -


되시겠다.

밥을 먹고 돌아가는데,
앗 너무 예쁜 분위기의 벚꽃을 발견.
소울 프렌드인 J쿤에게 피사체의 역할을 맡겼다.

작품명: 벗과 벚
작품명: 벚과 벗 그리고 달

가로등과 벚꽃이 이뤄내는 미묘한 색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느낌을 연출하고 싶었다.
갑작스런 미러리스 카메라 욕심이 난다.
나도 J쿤도 가로등 아래에서 누군가와 함께할 날이 오겠지.

2021년 3월 28일 일요일

내가 엄청 아끼는 동아리 후배 E양이 있다.
같이 있으면 즐거운 친구라 자주 밥을 사주게 되는데,
E양이 미안했던지 자신이 이번에는 밥을 산다고 했다.
무려 사주려는 건 부산대 최고 돈까스 핫플레이스 톤쇼우....!
그렇지만 우리들을 가로막는 건 대기번호 21번이었다.

그 앞 못지나간다.

그래서 어디를 갈까 조금 고민을 하다가,
부산대 돈까스 마스터 bookshelf-0의 원픽중 하나인
도아 돈까스를 가기로 했다.
주문한 건 등심 돈까스 2개

군침흐르는 비주얼. 사진은 E양이 찍어주었다.

도아 돈까스의 등심돈까스도 한 줄 평을 하자면 이렇다.


(통통한 등심살을)보았노라 (한 입 베어)먹었노라 (맛에 정말)기뻤노라!

- bookshelf-0 -


3월 26일과 3월 28일은
즐거운 사람과 함께하는
맛있는 식사였다.
3월 27일은 최악

흐뭇



4월엔 이런 날들이 더 많으면 좋겠다.